#식물, 상점
#feel
✒ 강민영
📔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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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엄청 재밌게 봤다. 식물, 상점에서 최유희 사장과 만나고 돌아가는 여자들의 발걸음이 가벼워졌다는게 나까지 다 행복해진다.
#살려 마땅한 사람들
#feel
✒ 피터 스완슨
📔 "저 기억하시겠어요?" 그녀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더니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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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과 리처드는 완벽한 한 쌍이다. 그 정도가 두에인을 죽인 정도에 그쳤어야 했는데.. 목적보다는 감정에 의해 살인을 저질렀다는 점이 릴리와 다른 결과를 낳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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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의 우물은 킴볼이 해결해줬던 거구나.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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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어린 시절에 살던 집 옆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발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되면 오래된 우물이 파헤쳐져 그곳에 묻힌 시체들이 발견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나는 그녀가 그 상태에서 계단을 올라와 침대에 들었다는 사실에 경탄했다. 조앤은 투사였다. 나는 그런 점을 알아볼 수 있어서 잠시 그녀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였다.
#펄 Pearl
#feel
펄
PEARL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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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I really want is to be loved. I've had such a hard time without it lately.
#러브 몬스터
#feel
✒ 이두온
📔 오전 열시 이십분은 수작을 부리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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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한되어 사용되는 사랑은 너무 과대평가되었고, 지리멸렬하고 추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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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는 이십오년을 그 바닥에 있었다. 바람을 피우는 신랑이나 신부를 본 건 처음이 아니었다. 자신을 모략하는 말을 들은 것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허인회는 그 결혼식을 망쳤다. 염보라의 연락이, 병에 걸렸다는 이야기가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지는 않았다. 다만 신부와 신랑이 내내 손을 잡고 있지 않았던가. 서로를 기만하면서 그렇게 꼭 잡고 있지 않았나. 그들은 결혼할 자격이 없었다. 사랑이 그런 것일 리 없다.
지민은 요즘 자신이 필요 이상으로 찰랑대는 풀장 같다고 생각했다. 좀처럼 제어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증인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feel
✒ 피터 스완슨
📔 9월 셋째 주 토요일, 동네 주민들을 위한 파티에서 두 부부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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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스완슨의 책 속 여성들은 홀로설 줄 아는 사람이라서 좋다. 남자들이야 뭐 한결같이 모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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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슈와 리처드가 이중인격이었다니, 생각하지 못했던 반전이다. 헨이 홀로설 수 있도록 매슈가 귀찮은 걸 해결해준 셈이네. 매슈에게도 헨이 위안이 됐을 테니, 서로에게 이득인 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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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로 돌아간 매슈는 신문지로 유소년 체전 트로피를 싸서 빈 상자에 넣었다. 밥 셜리의 라이터, 제이 사라반의 BMW에서 가져온 비아르네 선글라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앨런 맨소가 가지고 있었던, 너덜너덜해진 아동판 《보물섬》도.
#바깥은 여름
#feel
✒ 김애란
📔 자정 넘어 아내가 도배를 하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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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삶과 평범한 죽음과 평범한 이별이 조금 더 세밀하게 적혀있는 책. 가끔 인터넷 뉴스의 타이틀로 요약된 비극을 본다. 그 비극 하나하나를 담담하고 소상히 작성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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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뛰어드는 사람의 용기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마지막 단편인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에서 답을 찾은 것 같다. '삶'이 '죽음'에 뛰어든 게 아니라, '삶'이 '삶'에 뛰어들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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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십 년간 셋방을 부유하다 힘들게 뿌리내린 곳이, 비로소 정착했다고 안심한 곳이 허공이었구나 싶었다.
그날 내가 두 돌도 안 된 영우한테 장난으로 “영우야, 오늘 엄마 생일인데 뭐해줄 거야?” 하고 물었어. 그랬더니 영우가 어떻게 했는지 알아? 그 말도 못하던 애가 잠시 고민하더니 갑자기 막 손뼉을 치더라고. 영우가 나한테 박수 쳐줬어. 태어났다고……
그들은 잊어버리기 위해 애도했다. 멸시하기 위해 치켜세웠고, 죽여버리기 위해 기념했다.
말이 좋아 소집이지 수집이고 징집이며 사냥이라고까지 소리치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그 말을 알아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혈기 좋게 항의하던 이들도 이제 나이를 먹어 무거운 침묵 속에 잠긴 노인이 됐다. 마지막 화자가 됐다.
곽교수는 ‘단계’ 없이 대화하는 사람이었다. 좋게 말하면 직관적이고 나쁘게 보면 제멋대로인.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 가진 도덕이, 가져본 도덕이 그것밖에 없어서 그래.
…
나는 늘 당신의 그런 영민함이랄까 재치에 반했지만 한편으론 당신이 무언가 가뿐하게 요약하고 판정할 때마다 묘한 반발심을 느꼈다. 어느 땐 그게 타인을 가장 쉬운 방식으로 이해하는, 한 개인의 역사와 무게, 맥락과 분투를 생략하는 너무 예쁜 합리성처럼 보여서. 이 답답하고 지루한 소도시에서 나부터가 그 합리성에 꽤 목말라 있으면서 그랬다.
어쩌면 그날, 그 시간, 그곳에선 ‘삶’이 ‘죽음’에 뛰어든 게 아니라, ‘삶’이 ‘삶’에 뛰어든 게 아니었을까.
#레이디 버드 Lady Bird, 2018
#feel#7년의 밤
#feel
✒ 정유정
📔 나는 내 아버지의 사형집행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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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양 내내 숨막히는 스릴러가 펼쳐진다. 피해자는 여성들과 아들인데, 오히려 가해자에게 연민이 가득하다. 최현수가 끝까지 아내에 대한 죄의식이 부족한 것만 봐도 그렇다. 남자는 남자만 사랑한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소설. 피해자 중 하나인 최서원에게도 동점심이 사라지는 까닭이다. 가족을 지옥으로 끌고 간 최현수에 대한 원망은 없고, 최현수와 오영제의 악행에 휘말린 강은주에 대한 애도도 없다. 최서원에게 오세령의 존재 또한 성인이 되자 말끔히 사라진다. 피해자는 모두 지워지고 서원이 오영제에게 복수할 수 있는 수단-문하영의 거취-으로만 존재한다.
#사이렌: 불의 섬
#feel
사이렌: 불의 섬 S01E10
Siren: Survive the Island
2023 06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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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전투력과 치밀한 전략을 모두 갖춘 여성 24인이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뤄 미지의 섬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는 생존 전투 서바이벌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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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 정말 멋있다